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LG 유강남(25)은 최근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겨우내 체중을 6㎏이나 감량할 정도로 체력 단련을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복싱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가 복싱을 배우기 시작한 이유는 역시나 야구 때문이다. 새해에 목표로 잡았던 체중관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복싱을 배우면서 훈련하는 부분이 야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복싱의 팔스윙이 단순히 팔을 뻗는 게 아니라 몸의 회전력을 이용해야 하더라”며 “분명 야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단 팔스윙만이 아니다. 복싱은 팔이 아닌 다리로 하는 운동이다. 스텝과 풋워크로 공격을 피하기도 하고, 상대의 허점을 노릴 수도 있다. 이는 유강남의 포지션인 포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포수도 복싱과 마찬가지로 발 움직임이 생명이다. 앉아서 총알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한화 베테랑 포수 조인성(42)도 “‘앉아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체가 아닌 하체”라고 말한 적 있다. 유강남 역시 “아무래도 복싱은 발 움직임이 많다보니 하체 단련에 좋을 것 같다”며 “순발력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