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장관, 김기춘 전 실장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조가를 마치고 각각 18일 오전 귀가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던 김기춘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시5분쯤, 조 장관은 오전 6시쯤 귀가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전날인 17일 오전 10시부터 약 15시간, 조윤선 장관은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약 21시간 가까이 조사받았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이 이뤄진 경위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블랙리스트 문건을 확보한 특검은 이 문건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은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자택 및 세종시 문체부 청사 등을 압수 수색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60),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 등 3인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연일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해오다 특검에 출석한 17일 국회 국조특위로부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혐의로 고발됐다. 앞서 조윤선 장관도 같은 혐의로 국조특위로부터 고발됐다.
특검은 현재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대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