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벌이를 위해 친구의 대마 밀수를 도운 20대 미국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법자가 될 위험까지 감수하며 그가 챙긴 용돈은 고작 23만 원이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미국에서 대마를 구매해 한국으로 보낸 유학생 A 씨(26)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이던 A 씨는 어학연수 시절 알게 된 친구 B 씨의 소개로 2015년 모르는 사람에게 마약을 구해줬다.
A 씨는 B 씨에게 "대마를 구해 한국으로 보내주면 수수료를 벌 수 있다"는 애길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 A 씨는 그해 6월과 7월 두 차례 인터넷으로 합성대마 300여g을 구매한 뒤 한국에 있는 남성 C 씨(38)에게 보냈다. C 씨는 그 대가로 4000달러(약 470만 원)를 A 씨의 계좌로 보내줬고 A 씨는 수수료 200달러(약 23만 원)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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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용돈이나 벌려고 일종의 아르바이트로 했던 일이다. 처음엔 대마가 아닌 담배인 줄 알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마약 밀거래는 중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