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마을단위 공유경제 서비스 출시 한달 성남 4개 단지 1% 가입에 그쳐… 중장년층에 개념 설명 확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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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마을 단위의 공유경제 서비스가 시작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다날쏘시오가 한 달 전 선보인 마을 단위 공유경제 서비스 ‘우리끼리 셰어링’은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재능, 카풀 등 무형 자산을 주민들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서비스다. 기존 차량공유 업체 쏘카,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등이 운영 중인 개인 간 거래(P2P) 방식의 공유서비스와 달리 마을 단위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전통 풍습인 두레나 품앗이와 비슷한 체험을 정보기술(IT)로 재현하려는 시도는 16일 현재 경기 성남시 백현마을 아파트 3개 단지와, 봇들마을 아파트 1개 단지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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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확산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걸림돌은 주민들의 공유에 대한 인식 부족에 있다고 다날쏘시오는 진단하고 있다. 선진영 다날쏘시오 마케팅 팀장은 “마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공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공유보다 소유에 익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40∼60대 주민들에게는 공유의 개념부터 설명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서비스 시행 1개월이 지나면서 겨우 공유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13일까지 앱에 단 한 건의 공유물품도 올라오지 않았지만 주말이었던 14일 자발적으로 공유물품을 올린 첫 사례가 나왔다. 올라온 물품은 전기난로, 전기담요 그리고 책 세트. 하루 사용료는 200∼300원 수준이었다.
선 팀장은 “사람들이 공유에 더 익숙해지도록 중장년층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 버전을 선보이고, 사용방법을 정리한 홍보물을 나눠 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날쏘시오는 가입자가 입주민의 30% 이상은 돼야 공유로 인한 이득을 주민들이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공유 경제를 알리는 활동을 강화한 뒤 3월경에는 서비스를 전국 1만4000여 개 단지로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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