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노엄촘스키 지음·구미화 옮김/247쪽·1만4000원·와이즈베리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다소 광범위한 질문 아래 촘스키는 미시적이며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소리를 소음으로만 인식하는 동물과 달리 “아주 복합적인 소리를 생각과 결부시키는 능력”을 지닌 인간에겐 창의성과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 그렇기에 촘스키는 인간을 신뢰한다.
촘스키는 자유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다. 정확히 말하자면 촘스키의 ‘자유·개인주의자적 면모’는 언어·인지적 능력을 지닌 인간에 대한 강렬한 애정에서 비롯한다. 그렇기에 공공선(公共善)이라는 허울 아래 개인을 억압하는 사회제도를 비판한다. ‘집단의 이상’을 맹목적으로 우선시하는 국가가 인간의 창의성을 억압하는 상황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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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