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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3개월간 100만원만 써도 VIP”

입력 | 2017-01-13 03:00:00

고객 유치 위해 VIP 문턱 낮춰… 연간 아닌 분기별 심사 적용




 신세계백화점이 8년 만에 우수고객(VIP) 제도를 바꾼다. 기존 5단계인 등급 체계를 6단계로 확대해 VIP 문턱을 낮췄다. 최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 가능한 한 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해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연간 400만∼800만 원을 쓴 고객에게 ‘레드’(6단계) 등급의 VIP 멤버십을 부여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신세계 VIP의 최저 등급인 ‘로얄’(5단계) 회원은 최소 800만 원은 써야 했다.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은 연간 500만 원, 롯데백화점은 점포별 상황에 따라 연간 1000만∼1500만 원을 VIP 등급을 주는 최소 구매액으로 정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VIP는 전체 고객의 5% 미만이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 고객으로 꼽힌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800만 원 이상 쓴 VIP는 전체 고객 수의 3% 수준이었지만 매출 비중은 40%에 달했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VIP 제도 개편은 새로운 매출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VIP 확대를 통해 미래의 최우수고객이 될 수 있는 20, 30대 젊은 고객을 미리 단골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VIP 문턱을 낮추면서 레드 등급이 될 수 있는 여러 방안도 내놓았다. 원래 VIP 제도는 연간 단위로 운용된다. 신세계는 분기 회원 자격도 만들어 3개월 동안 여섯 번 이상 매장에 와 총 100만 원만 쓰면 그 후 3개월 동안 VIP가 될 수 있도록 했다. VIP가 되면 등급에 따라 5∼10% 상시 할인, 무료주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들은 VIP 분류를 세분화해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려는 고객 욕구를 자극해 매출을 늘리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신세계의 최상등급 VIP인 ‘트리니티’는 매년 구매 순위 999명을 선정해 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절대적인 구매 금액 기준이 아니어서 VIP끼리 경쟁을 더욱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 현대백화점 최상위 등급인 ‘블랙 쟈스민’은 다른 VIP에게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특별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보통 연간 1억 원 이상 구매해야 블랙 쟈스민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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