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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삼성전자의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 부회장은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찬성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씨와 정유라씨,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 측은 지원 사실은 맞지만, 강압에 의한 것일 뿐 전혀 반대급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경영전략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 대내외 행사 등이 잇달아 연기됐으며, 지주사 전환 논의와 투자 등 굵직한 경영현안도 전혀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