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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날치기 현장 목격’ 버스 운전기사, 버스 세우고 격투 끝에 제압

입력 | 2017-01-11 17:49:00


부산에서 가방 절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격투 끝에 범인을 붙잡아 화제다.

11일 부산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용감무쌍한 부산아재. 63번 버스 기사님에게 일어난 그 날 밤의 이야기”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8일 오후 7시10분경 부산 해운대구 송정파출소에 ‘지금 버스 앞에서 폭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상에는 부산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두 남성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후 경찰에 검거된 사람은 영상에서 폭행 피해자로 보였던 남성. 어떻게 된 일일까?

부산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63번 시내버스를 운행 중이던 버스 운전기사 김모 씨(40)는 송정동 소재의 한 버스정류장을 지나던 중 우연히 날치기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당장 뛰어내려 범인을 잡기엔 늦었다고 판단한 김 씨는 버스를 몰며 뒤를 쫓았고, 다음 정류장에서 날치기범이 시야에 들어오자 버스를 세운 뒤 재빨리 운전석에서 뛰쳐나왔다.

김 씨는 손가방을 훔쳐 달아난 이모 씨(32)를 붙잡아 “손가방 어디서 났느냐”고 따져 물었고, 이 씨가 “길에서 주었다”고 답하자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김 씨가 이 씨의 도주를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이를 폭행 사건으로 오인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가방을 빼앗겼던 A 씨(70·여)는 이후 송정파출소를 방문해 가방을 되찾아 갔다고 부산경찰은 전했다.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영상 캡처


김 씨는 “할머니의 가방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범인을 버스로 데려가 112 신고를 하려고 했으나 반항을 해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해운대경찰은 김 씨에게는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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