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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특검수사 후 마사회 대대적 조직 쇄신

입력 | 2017-01-11 03:00:00

이양호 회장 신년 계획 발표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됐던 한국마사회가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선다.

 한국마사회는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신년 계획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쇄신과 경마 시스템 개선 계획을 밝혔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마사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검 수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위해 특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있던 현명관 전 마사회장이 지난해 12월 7일 물러난 후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이 12월 21일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정유라 씨 특혜 지원과 관련해) 실무자들이 상부의 불법적인 지시에 따랐다면 이들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면 인력 쇄신의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며 강력한 조직 개편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현재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조직 쇄신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경마 사업 혁신에도 나선다. 경마장 주로(走路) 등을 개선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도핑검사 시설에 16억 원을 투자한다. 우수한 경주마 수입과 해외 전문 인력 유치, 2018년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 개최 등을 통해 경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경마를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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