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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3조원 투자해 베트남공장 증설”

입력 | 2017-01-11 03:00:00

OLED 거점… 1분기중 결정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는 약 3조 원(약 25억 달러)이다.

 1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하노이 북쪽 ‘박닌’ 지역에 위치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증설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막바지 협상 중이다. 현재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 관련 조율을 끝내고, 베트남 정부의 최종 승인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베트남 정부는 이르면 1분기(1∼3월)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부터 베트남 박닌 성에 모바일용 OLED 패널 모듈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OLED 패널을 만들어 베트남으로 보내면 베트남 공장에서 이를 조립해 스마트폰 공장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 성과 타이응우옌 성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전체 스마트폰 물량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찌민에서 가전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중이기도 하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기업의 현지 공장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증설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전 세계 모바일 OLED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 회사들이 자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모바일 OLED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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