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히어로들의 히어로이자 SF광’ 새트리아니 2월 첫 내한공연
미국 기타리스트 조 새트리아니. 기타에 손수 외계인을 그려 넣었다. 그래미어워드 후보에 15회 오르고 1000만 장이 넘는 앨범을 판 그는 유려한 선율과 초절 기교로 전기기타 연주의 한계를 끌어올렸다. 에이치아이이엔티 제공
“외계인 역할로 영화 출연도 해보고 싶다”면서 그는 “신이 열한 번째 손가락을 허락한다면 왼손 약손가락과 새끼 사이에 줬으면 한다. 훗날 외계인을 만나면 나의 곡 ‘Always with Me, Always with You’를 들려주며 기타 레슨을 부탁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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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9’ ‘Satch Boogie’ ‘Midnight’ 등 대표곡이 담긴 ‘Surfing…’은 전기기타 음향과 연주법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념비적 명반으로 꼽힌다. “‘Shockwave…’는 록 스타로서의 저와 실제 저의 다툼을 SF 관점에서 다룬 음반입니다.”
30세에 늦깎이로 데뷔하기 전까지 새트리아니는 캘리포니아에서 유명한 기타 강사였다. 스티브 바이, 커크 해밋(메탈리카)도 무명 시절 그에게 기타를 배웠다. 새트리아니가 ‘기타 히어로들의 히어로’로 불리는 이유다. “바이와 해밋 둘 다 주법 연마를 위해 극도로 노력한 무서운 학생들이었어요. 그들을 제가 가르쳤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새트리아니는 기타를 200대쯤 가졌고 연습에 매일 4시간씩 투자한다고 했다. “순회공연 중에는 하루 1시간으로 줄입니다. 에너지를 아꼈다 공연에 쏟아야 하거든요.” 활화산처럼 장쾌한 공연은 그의 전매특허. 바이, 에릭 존슨, 잉베이 말름스틴 등 기타계의 호걸들과 일종의 기타 3대 천왕 세계 투어 브랜드인 ‘G3’를 창설한 것도 새트리아니다.
그는 헤어스타일의 비밀도 털어놨다. “가족력 탓에 20대 후반부터 머리숱이 줄었어요. 1996년 어느 날, AC/DC의 포르투갈 공연에 초대 손님으로 나가기로 했는데 실수로 머리를 너무 짧게 친 거예요. 사람들이 깔끔하다고 좋아해서 이 머리를 고수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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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록 파워와 음악 마법을 전부 가져갈 계획”이라는 그의 공연은 다음 달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11만 원. 070-7814-7330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