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해외건설 전담 지원기구를 설립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중 '해외건설 수주플랫폼' 회의를 열고 건설사 사장단과 만날 계획이다. 해외건설 수주플랫폼은 해외건설협회와 플랜트산업협회를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국내 15개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수주 부진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구성한 단체다.
김형렬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건설 지원기구에 대한 국토부의 구상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며 "건설사들의 경험을 통해 지원기구의 방향과 운영방식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구의 역할을 놓고 미국 백텔 사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 국장은 "단순 시공보다는 기획, 사업 발굴, 컨설팅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가 사업 아이템을 가져오면 지원기구에서 컨설팅해주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