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시티, FA컵 64강 헐시티에 패배
이청용 풀타임 크리스털 팰리스 무승부
‘쌍용’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 나란히 풀타임으로 출장했으나, 팀의 32강 진출을 이끌진 못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8일(한국시간)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턴(3부리그)과의 대회 3라운드(64강)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2009년부터 볼턴에서 6시즌 동안 195경기에 출전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이청용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지난해 9월 21일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리그컵 경기 이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앨런 파듀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샘 앨러다이스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경기 전 “아직 스쿼드를 100% 다 알진 못한다”며 이청용에게도 기회를 줬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특히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볼턴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크리스털 팰리스에 남아있을 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경고성 말로 이날 출전선수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이처럼 향후 입지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으나, 아쉽게도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시즌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볼턴과의 재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32강에 오를 수 있다. 재경기는 17일 크리스털 팰리스의 홈구장인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우리 팀이 더 나아지길 원한다. 오늘 경기력을 봐서는 만족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혀 또 한 차례의 출전선수명단 변화를 암시했다.
스완지시티는 KCOM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기성용은 후반 31분 오른발 슛으로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기성용으로선 폴 클레멘트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클레멘트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경기였는데 많은 숙제가 보였다”면서도 “오히려 우리가 더 좋은 찬스를 맞았다. 특히 전반전에는 기성용이 아주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