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KBL
복귀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활약
4위 동부와 2경기차…상위권 추격 시동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에이스 양동근(36·181 cm)이 복귀한 모비스는 확연히 다른 팀이 됐다.
양동근은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팔목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이날 선두 삼성을 상대로 33분10초간 뛰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2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팀의 78-71 승리에 앞장섰다. 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동부와의 4라운드 첫 경기에 30분43초간 출장해 10점·3리바운드·1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73-66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14승14패로 공동 5위에 머물러 있지만, 4위 동부(16승12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이며 상위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왼쪽 팔목의 움직임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 양동근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 동부뿐 아니라 KGC, 오리온 등 다른 상위권 팀들도 모비스를 만나면 종전처럼 손쉽게 1승을 챙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