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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양동근, 확 달라진 모비스

입력 | 2017-01-09 05:45:00

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KBL


복귀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활약
4위 동부와 2경기차…상위권 추격 시동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에이스 양동근(36·181 cm)이 복귀한 모비스는 확연히 다른 팀이 됐다.

양동근은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팔목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이날 선두 삼성을 상대로 33분10초간 뛰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2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팀의 78-71 승리에 앞장섰다. 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동부와의 4라운드 첫 경기에 30분43초간 출장해 10점·3리바운드·1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73-66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승부처에서 리더의 부재를 절감하며 힘겹게 중위권 싸움을 이어온 모비스는 양동근의 복귀와 동시에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동부전에선 3쿼터까지 50-58로 뒤지다가 4쿼터 들어 강력한 수비가 되살아나면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양동근은 4쿼터 10분을 모두 뛰었다. 득점은 없이 어시스트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경기를 잘 조율했다. 수비에선 동부 가드들의 득점을 봉쇄하는 데 일조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 복귀 효과에 대해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비스는 14승14패로 공동 5위에 머물러 있지만, 4위 동부(16승12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이며 상위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왼쪽 팔목의 움직임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 양동근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 동부뿐 아니라 KGC, 오리온 등 다른 상위권 팀들도 모비스를 만나면 종전처럼 손쉽게 1승을 챙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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