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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은퇴한 태권도 스타 차동민(31)이 모교 한국체대에 1000만 원을 깜짝 기부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차동민은 5일 한국체대를 찾아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며 김성조 총장에게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까지 한국가스공사 소속이었던 차동민은 12월 31일부로 선수 생활을 접었고, 2월 초 아일랜드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차동민은 "은퇴를 하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시점이다. 나름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데 이상하게도 후배들에게 뭔가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대학 때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작지만 후배들에게 인사한다는 차원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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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조 총장은 "왜 영국이 아니라 아일랜드로 가냐는 질문에 차 선수는 '생활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솔직히 기부금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이 될 정도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2007년 한국체대에 입학한 2008년 재학생 신분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는 한국체대의 올림픽 100번째 메달을 따 화제를 모았다. 한국체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아일랜드에서 어학연수를 마친 후 박사과정에 입학할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