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야권 대선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 일선 은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우리들을 이끌어야 할 대선배님들께서 현재의 정당정치를 무원칙하게 흔드는 것에 대해서 ‘선배님들, 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저의 간절한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과의 인터뷰에서 “왜 오늘 손학규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하시라’고 말씀하셨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안 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990년 3당 합당에 동참한 후 26년 동안 (손학규)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지켜봤다. 큰 역할도 했지만 그늘도 짙었다”면서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정치일선에서 은퇴해 달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의당·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안희정 지사는 “그동안 정당정치를 너무 무원칙하게들 해 왔다. 이 무원칙한 정당정치, 선거를 앞두고 그때그때의 유불리에 따라서 끊임없이 이합집산을 하는 일회용 정당정치로는 국민들의 평화와 정의가 지켜질 수가 없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끊임없는 당들의 이합집산에 대해서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우리들을 이끌어야 할 대선배님들께서 현재의 정당정치를 그렇게 무원칙하게 흔드는 것에 대해서는 ‘선배님들, 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저의 간절한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이끌 준비가 스스로 됐냐는 물음엔 “제가 대한민국의 이끌 젊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그동안 노력해 왔다”면서 “열심히 준비해 왔고 올해 2017년 민주당 경선에서 제가 갈고 닦은 제 나름의 실력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