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위장으로 수백억 탈세 혐의
대전에 본사를 둔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회장 김정규)가 최근 탈세 혐의로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세청과 검찰에 따르면 타이어뱅크는 최근 몇 년 동안 현금 매출을 과세 대상에서 누락시키는 등의 명의 위장 수법으로 수백억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탈법 사실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최근에는 이 고발 사건이 대전지검으로 이첩됐다.
1991년 대전에서 출발한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는 연간 매출액이 3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전국 주요 교차로 300여 곳에 땅을 매입한 뒤 조립식 건물로 지점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도 일부 받아 왔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세금 탈루는 대개 현금 매출을 누락하거나 경비 지출을 과대 포장하는 게 대부분인데 타이어뱅크도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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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