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뽑은 프로야구 분야별 최고선수 서건창, 작전수행능력 3년연속 1위 나성범, 어깨 제일 좋은 야수 뽑혀 타자 몸쪽 공 잘던지는 투수 니퍼트
올해 가장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곳은 치고 달리기 작전 수행 능력이 제일 좋은 타자 자리였다. 결국 넥센 서건창(27)이 297표를 얻어 5표 차로 한화 정근우(34)를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실제 기록으로는 어떨까. 어떤 순간에 치고 달리기 작전이 걸렸는지 기록지만 보고서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단타로 1루 주자가 3루까지 간 비율을 따져 보면 서건창(35.3%)이 정근우(23.5%)에게 앞선다.
한화 김태균
NC 박석민
NC 나성범(27)은 어깨가 제일 좋은 야수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실제 기록으로도 나성범은 외야수 중에서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뛰지 못하게 만드는 능력이 제일 뛰어났다. 올해 도루 1위(52개) 삼성 박해민(26)도 주루 센스가 제일 뛰어난 주자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자로 뽑혔다.
2년 동안 수상자가 달랐던 몸쪽 공을 가장 잘 던지는 투수 자리는 올해도 주인공이 바뀌었다. 올해는 두산 니퍼트(35)가 324표를 받아 LG 허프(32)를 25표 차로 꺾었다. 이번에도 팬들이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다. 상대 타자와의 성적을 따져 보면 오른손 투수인 니퍼트는 왼쪽 타자 몸쪽에, 왼손 투수인 허프는 오른손 타자 몸쪽에 강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