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소 오사카 김진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K리그·J리그 팀 잇단 러브콜 거절
겨울이적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J리그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여러 팀의 러브 콜을 받았던 국가대표 골키퍼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이 현 소속팀에 잔류한다.
일본축구계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은 28일 “새로운 행선지에서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던 김진현이 팀에 남기로 했다. 잔류하는 방향으로 구단-선수간 양자합의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올 시즌까지 클래식 소속 울산현대를 이끌다 2017시즌부터 세레소 오사카 지휘봉을 잡게 된 윤정환(43) 감독도 “구단 강화위원회와 선수가 ‘잔류’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김진현을 둘러싼 다양한 이적 풍문을 접하면서 내심 (선수가 이탈할까봐) 불안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보유 가능한 4명의 외국인선수 라인업 가운데 아시아쿼터가 김진현이다”며 긍정적인 상황 전개를 반겼다.
세레소 오사카 김진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을 맞았다. 어쩌면 떠날 수 있는 적기였다. 계약기간이 모두 끝나 거취의 자유를 얻은 데다, 마음의 짐도 사라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세레소 오사카가 승격 플레이오프(PO)를 통해 J리그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201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2경기(14실점)에 출전한 검증된 골키퍼를 주변에서 가만 놔둘 리 없었다. 클래식 FC서울, 수원삼성, 울산현대 등의 관심이 높았다. J리그의 새로운 팀이 행선지가 될 수도 있었다. 올 시즌 J리그 챔피언으로, 최근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가시마 앤틀러스가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접촉해왔다. 김진현은 내년 1월 5일 소집되는 세레소 오사카 선수단에 합류해 태국∼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지는 동계전지훈련에 참가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