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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독감 확산경로, 빅데이터로 예측 가능”

입력 | 2016-12-28 03:00:00

생명硏, 10대 바이오 미래기술 선정




 최근 사람과 가금류에서 각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가 퍼져 큰 피해가 발생했다. 바이러스의 종류와 확산 경로를 미리 예측할 수만 있었다면 피해를 줄였을 것이다. ‘역학정보 분석기술’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의 발생과 확산을 예측하는 기술로, 최근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구글은 실제 사람들이 독감에 걸렸을 때 온라인에서 검색하는 대표적인 키워드 40개를 뽑은 뒤 검색빈도를 추적해 독감의 발병을 예측하는 ‘독감 트렌드’ 서비스를 2008년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역학정보 분석기술처럼 향후 5∼10년 이내에 기술성, 경제성, 이슈대응성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10대 바이오 미래 유망 기술을 선정하고 27일 발표했다.

 10대 기술에는 △역학정보 분석기술 △대규모 임상 유전체 정보관리기술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기술 △모바일 인공지능 진단기술 △웨어러블 건강관리기술 △유전자 편집을 통한 질병치료기술 △순환 종양세포 DNA 탐지기술 △연속식 혈당측정기술 △생체 내 직접교차분화기술 △후성유전학적 발생 및 분화 조절기술이 뽑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0대 기술을 뽑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 ‘바이오인’에 올라온 국내외 뉴스 데이터를 수집했다. 여기서 주요 키워드 126개를 뽑은 다음 관련 논문들의 네트워크 관계를 분석해 미래 유망 후보기술 30개를 뽑았다. 최종적으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2차례에 걸쳐 실시해 후보 중 10개 기술을 선정했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he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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