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최순실 손 따뜻, 건강해 보여…핵심 의혹은 모두 부인”

사진=동아일보 DB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 씨와 비공개 접견을 가진 하태경 의원이 “최 씨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고 전했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과 2시간 30분 가량 비공개 접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순실은 핵심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 접견이 끝난 후 “최순실은 자꾸 (자신의) 몸이 안 좋고 혈압약도 먹는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핵심 질문에 ‘모른다, 말하고 싶지 않다, 재판이나 공소장에 있다’고 답했다”며 “그러면서도 자기한테 유리한 부분은 또박또박 얘기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최순실은 차은택의 김종덕(전 문화체육부장관) 장관 추천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며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마음이 복잡하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우병우의 장모 김강자 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마지막에 나갈 때 악수를 했는데 혈액순환이 잘되는 거 같았다”며 “끝나고 악수를 했는데 손이 아주 따뜻했고 신체 건강상의 문제는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