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목사 내정
자신을 비롯한 비박계는 당을 떠나지만 당의 쇄신 의지에는 박수를 보낸다는 의미로 읽힌다. 황영철 의원을 포함한 비박계 의원 35명은 앞선 21일 이미 탈당 의지를 밝힌 바 있다. 31명은 비주류 모임 회의를 통해, 또 다른 4명은 구두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
황영철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명진 목사의 내정에 대해 “그분이 지금까지 어떤 개혁에 목소리를 내 오셨고 그리고 또 우리 나름대로 보수 정당의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을 하실 분”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의 쇄신이 잘 이루어진다면 연합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떠나는 사람한테 벌써 연합을 얘기하면 되겠느냐”고 답했다.
한편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명적 수준의 새누리당 혁신을 통해 혁신과 대통합이란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전 당 윤리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해 최단시일 내에 새누리당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며 “연말 안에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인명진 목사님과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관한 구체적 상의에 들어가겠다”고도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