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우리 시군 경쟁력은]<下> 작지만 강한 지역들
2004년부터 매년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가평군의 자랑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안겨주는 대표 문화상품이다.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체육시설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덕에 가평군의 연간 관광객은 1000만 명에 달한다. 가평군 제공
○ 순위 상승 가파른 양주시(생활서비스), 청양군(지역경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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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수와 사업체 수, 1인당 지방소득세, 재정자립도 등으로 평가하는 지역경제력 부문에서는 혁신도시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충북 진천군(7위)과 음성군(13위)은 예정된 11개 기관 중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등 8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일자리가 증가하고 세수 및 재정자립도가 상승했다. 진천군은 전국 시군 가운데 인구 대비 일자리 수가 2번째로 많았고 음성군은 3위였다.
지역경제력 부문에서 40계단 이상 순위가 오른 충남 청양군(42위)은 ‘부자농촌 만들기’ 프로젝트로 성과를 거뒀다. 청양군은 농업예산으로 연간 700여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농업생산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최근 고소득 유망 작목으로 각광받는 아로니아 등의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임산물특화단지도 완공해 지난해에만 560t의 ‘청양밤’을 수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청양군 농가 평균소득은 3980만 원으로 충남(평균 3417만 원) 내 1위를 차지했다.
○ 출산친화 칠곡군(주민활력), 자연친화 가평군(삶의 여유 공간)
주민활력 부문에서는 경북 칠곡군(19위)이 눈에 띈다. 칠곡군은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칠곡군 아이맘앱’을 제작해 임산부들에게 임신, 출산, 육아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칠곡군의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지난해 기준 11.2명으로 경북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 부문 순위가 34계단 올라선 강원 화천군(29위)은 군부대 장병과 군인 가족들을 군민으로 유입시키는 ‘군(軍)의 우리 군민화 운동’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1∼2015년 화천군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2.13%로 159개 시군 중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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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인 농경연 연구위원은 “삶의 여유를 중시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농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자연과 공존하는 생활환경이 새로운 가치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