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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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여자골프 계약시장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한몫
분위기가 심상찮다.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했던 여자 골프스타들의 재계약 소식이 예상 밖으로 조용하다.
올해 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여자 골프스타들이 많다. 국내 여자골프 1·2인자 박성현(23)과 고진영(21)을 비롯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 그리고 메이저퀸의 위용을 다시 한번 보여준 전인지(22) 등이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왔다. 예년 같았으면 벌써 치열한 영입 전쟁이 치러졌을 터. 그러나 올해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아직은 누구도 포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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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의 여자골프 스토브리그에서 대형계약은 12월과 2월에 많이 나왔다. 시기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건 재계약 혹은 신규 계약에 따라 달랐다.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1인자로 우뚝 선 김효주(21)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12월 초 기존 후원사였던 롯데와 연간 13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5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신규 계약의 경우는 조금 더 긴 시간이 필요했다. 2006년 데뷔해 3년 동안 KLPGA 투어의 지존으로 군림했던 신지애(28)는 하이마트와 재계약이 불발됐다. 결국 해를 넘겼고, 2009년 2월 미래에셋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계약은 12월 말이면 종료된다. 따라서 기존 후원사와의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을 넘기면 기존 후원사와 재계약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골프계 복수관계자들은 박인비와 KB금융그룹의 재계약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새 둥지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겹쳐 기업들이 선뜻 돈을 쓰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여자골퍼들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피해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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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