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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 외국상선과 충돌… 4명 실종

입력 | 2016-12-09 03:00:00

비양도 26km지점… 5명은 구조




 제주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배가 외국 상선과 충돌해 선원 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8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55분경 제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km 해상에서 제주 한림선적 유자망 어선 화룡호(19t)가 부산을 출발해 중국 칭다오(靑島)로 가던 라이베리아 선적 9만6628t급 상선 C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룡호가 전복돼 배에 타고 있던 선원 9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다.

 사고 직후 C호는 제주 해경에 신고하고, 선원 구조 작업에 나서 이모 씨(37)와 베트남 선원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선장 김모 씨(59) 등 한국인 선원 4명은 실종됐다.

 당국은 헬기 1대와 경비함정 10척, 해군 1척, 어선 1척 등 총 12척을 동원해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밤이 깊은 데다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거세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과 주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피해 당시 상황과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