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학업계 원가절감 희소식… 석유 쓰던 국내업체 반사이익 줄어
올해 들어 급등하던 국제 석탄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석탄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3월 중순까지 중국 내 탄광의 연간 조업 일수를 기존 276일에서 330일로 확대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석탄 규제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올 4월 석탄 채굴 조업일수를 연 330일에서 276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석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급등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석탄(유연탄) 가격은 올 4월 t당 51.18달러에서 지난달 101.8달러로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1∼10월 27억4000만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줄었다.
이번 조치로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내 화학기업들의 반사이익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탄 가격 급등은 중국 화학업체에 제조 원가를 높인 반면에 석유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국내 기업들엔 호재가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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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