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크레용팝 소율.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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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걸그룹 멤버가 결혼 이후에도 팀의 일원으로 계속 활동할 수 있을까.
크레용팝 소율(박혜경·25)이 문희준(38)과 결혼을 발표하면서 제기된 궁금증이다. 앞서 원더걸스 선예가 현직 걸그룹 멤버로는 처음으로 2012년 11월 결혼을 발표하고 2개월 후 결혼했지만, 곧 팀을 떠났고 연예계에서도 사실상 은퇴했다. 반면 소율은 24일 결혼 발표 직후 펜카페를 통해 “결혼한 후에도 끝이 아닌, 계속 여러분을 찾아뵙고 받은 사랑 보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성장한 소율이로 돌아올 것”이라며 음악활동을 지속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걸그룹의 기혼자 멤버는 매우 낯선 일이기에 소율이 결혼 이후 크레용팝에 복귀해 변함없이 활동을 이어간다면, 그는 가요계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이 낯선 풍경이 그대로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가수에게는 이성문제가 팀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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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의 결혼 발표는 크레용팝 데뷔 4주년에, 그것도 새 음반 활동이 끝난 직후여서 팬들뿐 아니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이 소율은 9월26일 첫 정규앨범 ‘에볼루션 팝 볼륨1’을 내고 일주일 만에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여서 깜짝 결혼 발표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이에 문희준은 29일 JTBC ‘싱포유’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분들이 결혼 발표를 한번에 했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무언의 약속처럼 팬들과 ‘나는 비밀연애를 하겠다’고 했다. 발표를 할 수 있는 것은 결혼 밖에 없었다.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어 평생 함께 하고픈 친구를 만나 발표를 하게 됐다”며 그 과정을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