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영만 감독. 스포츠동아DB
동부는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9승4패로 KGC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개막 이전에는 6강 싸움을 할 정도로 예상됐는데, 주전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포인트가드 두경민(25)이 1라운드 도중 발목을 다쳐 전열을 이탈했지만, 박지현(37)과 최성모(22)가 공백을 최소화한 데 힘입어 차곡차곡 승수를 쌓고 있다. 동부 김영만(44) 감독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김 감독의 주된 관리대상은 팀의 주축인 김주성(37), 윤호영(32), 로드 벤슨(32) 등 3명이다.
김주성과 벤슨은 체력과 몸 관리가 필요하다. 김주성은 올 시즌 들어 슈터 못지않은 외곽슛 능력을 뽐내고 있다. 김 감독은 김주성이 전형적 슈터가 아닌데다, 나이가 적지 않아 체력이 떨어지면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매 경기 김주성의 출전시간을 25분 이내로 고정했다. 체력 유지를 위한 결정이다.
윤호영은 지난 시즌 도중 허리 부상을 입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만큼 부상 관리가 필수적이다. 많이 회복됐지만 출전시간이 늘어나면 체력이 떨어져 부상 재발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이다. 매 경기 윤호영의 출전시간을 30분 정도에서 지켜나간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팀의 전체적 페이스가 좋은데 현 상태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주성, 벤슨, 윤호영 등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