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5일 새 외국인투수 션 오설리반과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설리반에게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안겨준 것은 1선발로서 기대치를 드러낸 한 단면이다. 더불어 ‘밴 헤켄 2선발 플랜’의 연장선상이기도 하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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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밴 헤켄을 2선발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외국인투수 영입이 필요하다.”
2016시즌이 끝난 뒤 넥센 구단관계자는 이 같은 말로 에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신인왕 신재영이 15승(7패)을 따냈고, 후반기에 돌아온 밴 헤켄이 7승(3패), 방어율 3.38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박주현(7승)과 웨이버 공시된 스캇 맥그레거, 로버트 코엘로(이상 6승), 라이언 피어밴드(5승) 등이 십시일반해 49승을 따냈지만, 무게감은 조금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25일 새 외국인투수 션 오설리반(29)과 총액 11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오설리반은 메이저리그(ML)에서 7시즌 동안 71경기에 등판해 13승23패, 방어율 6.01의 성적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11시즌 통산성적은 218경기 92승58패, 방어율 3.93이며, 9이닝당 7.26삼진, 2.31볼넷을 기록한 부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무기는 150㎞대 초반의 빠른 공과 시속 140㎞대 중반의 고속 싱커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싱커를 주무기로 삼는다는 점은 2012시즌 16승(4패)을 거두는 등 넥센에서 4시즌 동안(2011~2014시즌) 36승을 거둔 브랜든 나이트(현 넥센 2군 투수코디네이터)를 연상케 한다. 나이트는 상대 타자 무릎 높이에서 휘는 싱커를 앞세워 2012시즌 16승4패, 방어율 2.20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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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