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막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 한국대표 유망주 최준하-이민식
평창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테스트를 하루 앞둔 24일 마지막 공식훈련을 마친 최준하(왼쪽)와 이민식이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빅에어 경기장에서 ‘스왜그(swag)’ 넘치는 포즈를 취했다. 평창=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얼핏 보면 힙합듀오 같은 두 선수는 대한스키협회가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연기 채점 경기)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종목의 유망주다. 두 선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장학생’에 선정돼 IOC에서 훈련비도 지원받고 있다. 선수로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서 긴장감이나 초조함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힙합에서 말하는 ‘스왜그(swag·으스대며 걷다는 뜻인 swagger의 준말)’가 충만하다고나 할까.
최준하는 “아무래도 알파인 계열(속도 및 기록 경기) 선수들보다 프리스타일 선수들이 장난기도 많고 더 유쾌한 면이 있어요. 다른 스포츠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경쟁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선수가 많아요”라며 웃었다. 사실 스왜그는 빅에어 선수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단 한 번의 점프로 관중과 심판들을 매료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그동안 슬로프스타일(기물, 점프대 여러 개를 통과하며 연기하는 종목) 대회에 주로 출전했던 두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빅에어로 치르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데뷔전이다. 25일 예선에서 이민식은 백사이드 더블콕(1080도 회전)을, 최준하는 백사이드9(900도 회전) 기술을 시도한다.
평창=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