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컬렉션의 모든 것
화장품 브랜드들이 화려한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은 입생로랑의 ‘컴플리트 메이크업 팔레트’, 오른쪽은 디올의 ‘디오리픽 매트 플루이드’. 입생로랑·디올 제공
무조건 ‘블링블링’
콘셉트 이름은 ‘스파클 클래쉬’. 실버와 골드 색상을 적극 활용해 눈부시고 반짝이는 케이스 안에 아이섀도, 립스틱 등을 담아냈다. 메이크업 팔레트에는 아이 섀도 4종과 하이라이터, 립스틱 2종이 들어 있다. 의외로 아이섀도 색상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다. 브라운, 베이지, 핑크 계열 색상이 들어 있어 평상시 메이크업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 메이크업이 얌전한 만큼 립스틱은 강렬한 레드, 핫핑크가 주를 이룬다.
디올은 ‘스플렌더’라는 이름으로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올 패션 부분에서 사용하는 스팽글, 비즈, 자수 문양 등에서 영감을 받아 호화롭고 화려한 색상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레드, 핑크, 골드 색상이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디올은 이번 컬렉션에서 틴트보다 지속력을 강화한 ‘디오리픽 매트 플루이드’를 선보였다. 입술과 볼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제품으로, 선명한 발색을 내는 틴트 성분에 촉촉함을 더해 건조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핑크, 푸시아, 로즈우드, 레드 등 4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한정판 아이섀도인 ‘5 꿀뢰르 스플렌더 066 스모키 시퀸’은 실버, 그레이, 골드 등 차분한 색상으로 이뤄진 스모키 메이크업 팔레트다. 아이섀도 표면에 디올 패션의 비즈, 스팽글 자수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양각 패턴을 새긴 것이 특징이다.
아이섀도 색상 5개가 들어간 제품인 ‘아쉬테크토닉’은 아이섀도 색상 하나하나의 이름이 ‘시멘트 그레이’, ‘미러 그레이’ ‘메탈릭 블루’ 등이다. 도시가 주는 색채 이미지를 5가지로 정리해 구성한 것. 가장 밝은 색을 눈두덩이 전체에 발라주고, 어두운 색으로 점차 그러데이션 해주면 그윽한 눈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샤넬의 이번 컬렉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블러셔 제품인 ‘쥬 꽁뜨라스뜨 360 이배흐프레쉬’다. 정열적인 핫핑크 색상의 블러셔로 자칫 차갑고 무정해 보일 수 있는 아이메이크업 색상과 따뜻한 조화를 이뤄낸다. 블러셔 색상이 강렬한 만큼 립스틱 색상은 초콜릿 빛을 띠는 레드나 무난한 핑크 톤의 레드 제품을 함께 냈다.
몽환적이거나 사랑스럽거나
맥은 ‘호두까기 인형’에서 모티브를 얻은 ‘넛크래커 스위트’라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호두까기 인형이 주는 이미지를 귀엽고 펑키한 디자인으로 소화해 낸 것이 특징이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위한 아이섀도 팔레트에는 9가지 색상이 담겨 있어 무난한 색을 주로 사용하면 평상시 얌전한 눈 화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 립스틱 키트에는 맥의 베스트셀러 립스틱 4종을 미니어처 사이즈로 제작해 구성했다.
중저가 브랜드에서도 홀리데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니스프리(왼쪽)와 네이처리퍼블릭(오른쪽)은 수익금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클리오(중간)는 화려한 패키지를 앞세워 눈길을 끈다. 각 업체 제공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