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뛰게 하라’ 펴낸 오리온스 감독 선수→회사원→매니저→감독→ … 많은 경험 통해 소통의 중요성 깨쳐
“사실 예전부터 책을 한 권 쓰고는 싶었는데, 우승 한 번 못 해본 감독이 무슨 책이냐 싶어서 참아 왔습니다. 이제는 그래도 자격이 생기지 않았나 싶었어요.”
추 감독은 최근 지도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책 ‘심장을 뛰게 하라’를 펴냈다. 구상은 5, 6년 전부터 했던 책이다. 첫머리부터 그는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추젠틀’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다그치지 않고 훈련 때도 선수들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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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력은 다양하다. 농구계에서 ‘비주류 중의 비주류’로 꼽히는 홍익대 농구부 창단 멤버로 뛰었다. 1985년 실업팀 기아에 입단했지만 허재, 강동희, 김유택 등 국가대표급 동료들의 활약을 보고 농구를 접었다. 이후 기아자동차 노무관리팀 사원으로 근무하다가 선수단 매니저로 들어가면서 농구와 인연을 다시 이어갔다. 이후 상무 감독을 거쳐 프로팀 감독이 됐지만 중간에 재계약 실패로 또 2년의 공백이 생겼다. 그 사이 방송 해설자, 스포츠의류 사업가, 농구 웹진 대표 등 명함을 수차례 바꿨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내려면 함께 일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게 우선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리더가 원하는 결과를 내려면 다양한 구성원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재적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기본이더군요. 그러려면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추 감독은 “모든 선수는 필요할 때 필요한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에이스라도 절대 기용하지 않는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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