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우수신작 희곡 ‘맹진사댁 경사’ 재해석한 모던 발레 ‘시집가는 날’ 주목
서울발레씨어터의 ‘시집가는 날’.
모던 발레 ‘시집가는 날’을 비롯해 총 8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창작산실 무용 우수작품으로 선정돼 12월 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시집가는 날’은 15년간 60여 개 작품에서 창의력 넘치는 안무를 선보인 안무가 제임스 전이 제작했다. 클래식 음악 대신 국악그룹 아나야의 라이브 연주를 발레 음악으로 선택한 것이 특색이다. 주역 캐릭터들의 움직임에 따라 각각 대금, 해금, 생황 등 전통 국악 악기를 일대일로 매칭해 코믹하면서도 독창적인 발레를 선보인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현대무용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리고 싶었다”며 “70분간 많이 웃고 박수치며 파티처럼 볼 수 있는 공연”이라고 밝혔다.
나인티나인 아트 컴퍼니의 ‘침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 외에도 △콜렉티브 콜라보레이션의 ‘음형공간(音·形:空間-Atopos·23, 24일)’ △PDPC의 ‘당신의 바닥’(26, 27일) △윤수미무용단의 ‘귀신(鬼神) 고래’(29, 30일) △신현진의 ‘인간’(30일, 12월 1일) △오! 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시어터의 ‘공상 물리적 춤’(12월 3, 4일) △고블린파티의 ‘옛날옛적에’(12월 8, 9일)가 대학로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대부분 무용과 영화, 판소리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이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우수 신작은 12월 16일부터 연극, 내년 1월 10일부터 창작뮤지컬, 2월 18일부터 전통예술 공연이 시작돼 3월 5일까지 이어진다.
김정은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