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휴머니티’展 주관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을 활용한 게임 ‘인공지능 에어 하키’를 시연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리는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인공지능(AI)과 휴머니티’전. 14일 오전 열린 개막 기념 언론간담회에 참석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5)은 “현재의 인공지능은 유년기 인간을 닮았다. 작가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을 자주 돌이켰다”고 말했다.
남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언론을 통해 혼외자가 있음을 고백하며 이혼 의사를 밝힌 뒤 노 관장이 전시 개막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당시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 관장은 시종 쾌활한 모습으로 전시를 개최한 취지와 작품의 의미를 차분히 설명했다.
주변의 소음을 채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음악’으로 재구성한 뒤 들려주는 로보틱스 시스템 ‘브레멘 음악대’. 아트센터 나비 제공
노 관장은 “예술이 아니라 기술 전시라는 시선도 있겠지만 훗날 이번 전시의 가치가 확인될 거다. ‘아직도 인간이 필요하냐’는 이번 전시 제목의 질문에 대한 내 답은 ‘예스’다. 인공지능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결국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닿는다”고 말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