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난골 드릴십 인도 늦어져 난항… “연내 해결땐 유동성 위기 해소 도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7∼9월) 또다시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3조531억 원을 기록하면서 1413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6462억 원)나 전 분기(―4236억 원)와 비교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유동성 위기에 빠진 회사 사정을 감안할 때 시장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 측은 3분기에 대손충당금을 약 3000억 원이나 설정한 것이 흑자 전환 실패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소난골이 올해 말까지만이라도 인수해 가면 회사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결론이 날지 불투명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근 서울 다동사옥을 매각하고 국내외 14개 자회사를 비롯한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