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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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은 취임 직후 “유망주는 유망주다. 즉시전력 선수와는 분명 격차가 존재한다”는 발언을 했다. 선발투수와 내야진 등 외부 전력보강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나온 말이다. 11일 문을 연 2016년 KBO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서 kt의 시선은 특급이 아닌 준척급으로 표현되는 중상위권 팀의 확실한 주전급으로 향해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016시즌 종료 후 KBO리그는 ‘프런트 야구’로 표현되는 구단 중심의 팀 설계가 큰 흐름이지만 kt는 김진욱 감독에게 전임 코칭스태프보다 훨씬 강한 권한을 선물했다.
김 감독은 코너 내야수와 선발 투수 중심의 전력보강을 요청했다. kt는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한 전력과 접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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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한준을 끝으로 FA시장에서 철수하자 코칭스태프 내부에서는 ‘내년부터는 잡고 싶어도 못 잡는 선수가 수두룩할 것’이라는 안타까움의 탄식이 이어졌다.
KBO에는 FA선수의 등급이 없다. 그만큼 많은 구단이 준척급 FA선수 영입을 망설이게 된다. kt에는 2년간 집중적으로 상위권에서 지명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김재윤, 주권 등 확실한 미래가치를 보여준 투수들은 물론 심재민 등 가능성이 무한한 투수들 모두 보호선수 20인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 2016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박세진도 넣어야 한다. 야수진 역시 유한준, 박경수, 이대형 등 베테랑급과 확실한 3할 타자가 된 전민수에 김사연, 남태혁 등 쉽게 포기할 수 없거나 망설이게 되는 이름이 수두룩하다.
만약 특급 FA가 온다면 출혈에 정당성이 있지만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일 경우 여러 결과론적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 현재 분위기는 김 감독의 외부영입 의지가 적극적으로 투영되는 상황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