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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 좋은 음식점 ‘빕 구르망 레스토랑’ 36곳 선정
냉면·족발 등 서민 메뉴 선정
별미집으로 스바루·이태리재
‘필동면옥, 용금옥, 대성집….’
서울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전통의 맛집들이 미슐랭 가이드(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코리아는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 발표를 앞두고 1일 서울판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빕 구르망(Bib Gourmand) 레스토랑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 빕 구르망에는 냉면, 칼국수, 만두 족발, 추어탕, 생태탕 등 서민들에게 친숙한 메뉴로 오랫동안 인기를 누린 친숙한 업소들과 태국요리, 일식 소바, 이탈리안 요리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별미집 등 36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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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음식 쪽에서는 타이요리, 일식 소바, 이탈리안 요리 전문점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연남동 맛집 붐을 이끈 툭툭 누들 타이와 이태원의 부아가 타이음식 전문점 중에 꼽혔고, 일본 소바는 방배동 스바루, 이탈리안 요리에서는 소격동 이태리재가 선정됐다. 이밖에 두부(백년옥), 육회(부촌육회), 불고기(역전회관), 바비큐(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족발(만족 오향족발, 할매집) 등 일품요리로 이름을 올린 음식점도 눈에 띠었다.
미슐랭 가이드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1957년 처음 도입했다. 해당 도시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가성비’ 높은 식당을 말한다. ‘빕’은 미세린 그룹의 마스코트 ‘비벤덤’의 이름에서 따왔다.
빕 구르망은 각 도시별로 음식 가격대 기준을 정해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은 35유로, 일본은 5000엔, 미주지역은 40달러가 기준이다. 이번 서울의 경우 3만5000원 이하의 음식을 기준 가격대로 정했다.
맛을 최고의 평가기준으로 삼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달리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가격이란 경제성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인에게는 더 다가가기 쉬운 현실적인 미식 리스트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스타 레스토랑에는 별(★) 표시를 하고, 빕 구르망은 미쉐린사 마스코트 비벤덤이 입맛을 다시는 픽토그램으로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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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