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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내가 청년 리더]“맞벌이 가정, 아이놀이터 걱정 덜어드려요”

입력 | 2016-11-02 03:00:00

‘마이파트너씨’ 이희웅-이진우 공동대표




또래 체험 활동 서비스인 ‘컬쳐베이비’를 개발한 마이파트너씨의 이진우 이희웅 공동대표(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이파트너씨 제공

 “우리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가 되려고 고민하다 보니 창업까지 이어졌어요.”

 마이파트너씨의 공동대표인 이희웅(37) 이진우 씨(38)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 동기인 두 사람은 졸업 후 은행에 취직했다. 이희웅 대표는 “둘 다 어린 자녀가 있다 보니 만날 때마다 자녀들 교육 문제에 대해 얘기하기 마련”이라며 “애들 키울 때 아쉬웠던 것을 직접 우리가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런 고민을 담은 사업 아이디어를 지난해 11월 열린 ‘제3회 정부 3.0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이후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주변에 아이를 가진 부모 수백 명에게 설문을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결국 두 사람은 올해 초 다니던 직장을 차례로 그만두고 7월 정식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창업에 나섰다.

 마이파트너씨의 ‘컬쳐베이비’ 서비스는 유치원 또는 초등학생들이 또래들과 손쉽게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진우 대표는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노부모가 자녀를 대신 봐주는 가정의 경우 아이들이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런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주는 게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컬쳐베이비는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를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의 아이 대상 프로그램이 주말 체험학습과 같이 부모와 함께하는 활동에 주안점을 뒀다면 컬쳐베이비는 부모가 챙기지 못하는 평일에 또래 친구들 또는 조부모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현재 올해 말 정식 서비스 개설을 준비 중인 컬쳐베이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으로부터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립박물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개최하는 문화행사나 체험교실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지역 내 비슷한 보육환경의 아이들을 위한 ‘할머니와 손잡고 1박 2일 캠프’ 등을 기획하고자 여러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년 크라우드펀딩 시즌2’에도 참여한다. 여러 사람에게 서비스를 소개하고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게 마이파트너씨 측의 설명이다.

 이희웅 대표는 “이미 개설된 행사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마다 재능 있는 강사 분들을 초빙하는 방식으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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