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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용 ‘1박2일’ 이렇게 잘 나갈줄은…

입력 | 2016-10-31 03:00:00

투니버스 ‘막이래쇼7’ 화제





최근 초등학생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어린이 예능 ‘막이래쇼7’. 출연진 6명이 아옹다옹하는 모습이 은근히 재밌다. 투니버스 제공

 누가 고삼차를 마셨는지 맞혀 야외 취침을 결정한다. 멤버 가운데 숨은 좀비는 비밀리에 미션을 수행한다. 2명씩 짝 지어 먼저 단계별 게임을 통과한 팀이 우승한다.

 MBC ‘무한도전’ 말인가. 아니면 KBS2 ‘1박2일’이나 SBS ‘런닝맨’?

 모두 아니다. 요즘 10대 이하 청소년, 특히 초등학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투니버스 ‘막이래쇼7’ 얘기다. ‘어린이 버라이어티 예능’을 표방한 이 프로그램이 최근 7∼12세 시청률 평균 4.8%(최고 5.9%·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1년 5월 시작한 ‘막이래쇼’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본격 밖에서 놀기를 제안한다”는 취지의 어린이 눈높이 맞춤 예능. 지금은 나름 스타가 된 가수 MC그리(김동현)와 신동우(EBS ‘톡! 톡! 보니하니’ MC), 배우 김유정이 출연하던 초창기엔 스튜디오 중심으로 제작됐다가 현재는 야외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 여러 가지 모험과 놀이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초등학생 대상 시청률 약 5%가 별것 아닌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하니(이수민) 신드롬’을 일으켰던 최고 인기 어린이 예능 ‘톡! 톡! 보니하니’와 비교해 보면 그렇지 않다. EBS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과열 경쟁을 우려해 시청률을 공개하지 않는데, 보니하니는 초등학생 대상 시청률이 7% 안팎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시청 ‘황금시간대’인 오후 6시에 편성돼 있다. 반면 ‘막이래쇼7’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내보낸다. 지상파와 종편의 메인뉴스와 일일연속극 틈을 비집고 들어가 올린 수치다.

 특히 ‘막이래쇼7’은 최근 모두가 중학생인 출연진 6명(김혜인 손상연 이자인 임형찬 정택현 최하호)의 합이 잘 맞아 들어가며 더 재미가 커졌다. 온라인 분석업체 ‘굿데이터 코퍼레이션’(대표 원순우)이 집계하는 화제성 추이를 보면 이런 점이 더 확실히 드러난다. ‘막이래쇼’는 19, 20회의 화제성 지수가 이전보다 3배가량 높아졌다. 관심 포인트를 살펴봐도 출연진 6명 모두가 0.3∼0.7점으로 고른 점수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막이래쇼7’은 조만간 최강자 보니하니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까. 아직은 쉽지 않다. 보니하니는 시청률만 봐선 잘 드러나지 않는 충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관심 포인트만 봐도 같은 기간 보니(신동우)는 4.5다. 막이래쇼 6명을 합친 것보다 높다. 다만 보니하니는 이수민이 하차한 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다소 하락하는 추세. EBS 관계자는 “새로운 MC 진솔(걸그룹 ‘에이프릴’ 멤버)이 잘 안착하고 있어 곧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이래쇼7’이 고민할 대목은 따로 있다. 기존 어른 버라이어티 예능과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지가 관건이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는 “엇비슷한 포맷을 반복할 경우 굳이 런닝맨이나 1박2일을 놔두고 이 예능을 챙겨 볼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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