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박찬희. 사진제공|KBL
KGC, KCC 제압…SK, 시즌 첫 승
KBL ‘경기시간 계시기 오류’ 사과
전자랜드가 개막 3연승을 달리던 동부의 발목을 잡았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박찬희(20점·4리바운드·6어시스트·3스틸)의 맹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80-77로 제압했다.
KBL은 28일의 경기시간 오류 사태에 대해 “경기시간을 작동하는 계시원이 따로 있는데, 해당 계시원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 시간이 멈춰있었다. 1차적으로는 계시원이 잘못했다. 하지만 경기감독관과 심판들도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농구팬들과 양 팀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KBL은 해당 경기감독관, 계시원, 심판을 재정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남자프로농구에선 올 2월 16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오리온전에서도 3쿼터 종료 3분56초를 남기고 24초간 시간이 멈추는 일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KBL 재정위원회는 계시원과 경기감독관에게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3명의 심판에게는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재민 본부장이 이끄는 KBL 경기본부는 심판, 경기감독관, 기술위원, 기록판정원, 경기분석관, 계시원 등 경기 운영 관련 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경기본부는 8개월여 만에 같은 일이 되풀이됐는데도 경기 관련자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긴 채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라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안양에선 KGC가 KCC를 78-76으로 따돌리고 3승1패를 기록했다. SK는 안방에서 LG를 100-82로 완파하고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