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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T1, 2회연속 롤드컵 우승

입력 | 2016-10-31 05:45:00

SK텔레콤T1 선수들이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소환사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삼성갤럭시 잡고 통산 3회 정상
한국 4회연속 우승 대기록 달성

SK텔레콤T1이 또 다시 왕좌에 올랐다.

SK텔레콤T1은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6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삼성갤럭시를 접전 끝에 3대2로 누르고 우승컵인 ‘소환사컵’을 들어올렸다. 디펜딩 챔프였던 SK텔레콤T1은 이로써 2회 연속, 통산 3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작성의 주인공도 됐다.

경기는 밀고 밀리는 명승부였다. 주전 선수들이 첫 롤드컵 진출인 삼성갤럭시와 달리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아본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많은 SK텔레콤T1의 일방적 승리일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양팀은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최종전까지 가서야 승자가 정해졌다. 1세트에선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진 가운데 압박 플레이를 펼친 SK텔레콤T1이 선취점을 따냈다. 승기를 잡은 SK텔레콤T1은 2세트에서 뛰어난 팀워크를 보여주며 손쉽게 또 한점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갤럭시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3세트에서도 SK텔레콤T1의 초반 압박에 고전하던 삼성갤럭시는 당황하지 않고 묵직한 플레이를 펼쳐 첫 승점을 챙겼다. 기세를 올린 삼성갤럭시는 4세트에서 SK텔레콤T1을 쉼없이 몰아붙인 끝에 최종전으로 대결을 이어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험의 무게가 승부를 갈랐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삼성갤럭시는 초반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중요한 전투에서 잇달아 SK텔레콤T1에 무너지며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SK텔레콤T1의 이상혁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팀에도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치러온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2013년에 여기서 첫 우승을 했는데 또 다시 팀원들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니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T1은 이번 우승으로 기본 상금 100만 달러에 더해 관련 상품 판매액 일부를 추가 상금으로 받게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롤드컵을 기념하는 챔피언십 제드 스킨과 와드 스킨 판매액의 25%를 추가 상금으로 적립했다. 지난 29일 기준 총상금 규모는 507만 달러로, 기본 총상금 213만 달러의 두 배를 넘겼다. 우승팀은 추가 상금의 40%를 갖게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T1은 2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확보했다. 상금 추가 지원 기간은 11월 6일까지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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