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방송 화면
“아가야, 오늘은 2017년 9월 1일이야. 그리고 오늘은 네가 한 살 되는 생일이야”
죽음을 앞둔 엄마가 자신의 아기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신의 아기를 위해 25년치 생일 축하 영상을 남긴 린루 씨(26)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울렸다.
27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올 초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린 씨는 고민에 빠졌다. 그가 골육종(골암)으로 투병 중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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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린 씨는 출산을 결심하고 지난 9월 1일 딸을 낳았다.
딸는 어느덧 2개월 가까이 됐지만 의사들은 린 씨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병상에 누운 린 씨는 앞으로 볼 수 없게 될 자신의 딸을 위해 1세부터 25세까지의 생일 축하 영상을 미리 찍어두기로 했다.
“아가야, 오늘은 2017년 9월 1일이야. 그리고 오늘은 네가 한 살 되는 생일이야. 여기서 엄마는 너의 생일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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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씨는 “엄마는 아마도 잠시 떠나야 해. 아주 먼 곳으로 가야 해서 잠시 집에 돌아올 수 없을 거야”라고 딸에게 미리 인사를 건네고 “너는 아마도 엄마를 볼 수 없을 거야. 엄마는 언제든 와서 너를 볼 테니 착하게 있으렴”이라고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린 씨의 눈물 어린 생일 축하에 CCTV가 공개한 영상은 하루만에 13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누리꾼들은 “슬프다” “당신은 용감한 엄마다” “언젠가 암이 완치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