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만 사람” 2년전 발언에 中영화서 중도하차
중국 대만판공실의 안펑산(安峰山) 대변인은 26일 “중국은 양안(중국과 대만) 문화 교류를 적극 지지하지만 그 어떤 형태로든 대만 독립 분열의 입장을 표현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천아이린은 중국 천링쓰(陳菱思)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여자친구 판매기(女友販賣機)’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17일부터 구이저우(貴州) 성에서 촬영을 시작했으나 일주일도 안 돼 촬영을 접고 대만으로 돌아왔다. 갑작스러운 하차는 중국 누리꾼들이 천아이린을 ‘대만독립분자’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2년 전 천아이린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대만사람이다” “대만은 우리나라” “중국시장이 없고 인민폐를 벌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에 천 감독은 “천아이린의 정치적 입장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라며 촬영 중단을 선언하고 사과했다.
앞서 올 1월에는 대만 출신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비난하자 이에 맞서 대만 누리꾼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쯔위 파동’이 벌어졌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