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백남기 씨 위로 퍼붓는 물대포를 막기 위해 달려갔다 물살에 밀려 넘어진 것뿐이다"
'빨간 우의'로 알려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A 씨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빨간 우의 가격설'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검경 수사에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노조 간부로 집회에 참여한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물대포는 계속 쓰러져 있는 백 씨를 쏘고 있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등으로 막으면 물이 쏟아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달려갔고, 생각보다 수압이 굉장히 강해 백 씨 앞으로 넘어졌단 설명이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백 씨는 눈을 감은 채 미동이 없었고 피와 최루액에 뒤범벅돼 마치 덕지덕지 화장을 한 듯 했다. A 씨는 백 씨를 길가로 옮긴 후 주변에서 119와 의료진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원래 있던 대열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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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