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모(母) 1부(父)를 둔 아이는 맞춤형 아기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동시에 윤리적 논란을 일으켰다. 유전자 조작은 자연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로 미래에 예측할 수 없는 파괴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시술을 담당한 존 장 박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윤리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정당화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지 못해 시술은 멕시코에서 이뤄졌다.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교수가 방한해 “1년 안에 한국에서 세 부모 아기가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탈리포프는 2013년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자리에 피부세포를 주입해 6개의 복제배아를 만들었고 같은 방식으로 원숭이 새끼 7마리를 출산시킨 바 있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다.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세 부모 아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고 규제의 문제라는 의미다. 윤리 논란을 뚫고 승인만 해주면 어느 나라에서든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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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