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아일보 2016 경주국제마라톤 엘리트 부문에서 케냐의 필렉스 킵치르치르 키프로티치가 우승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키프로티치는 16일 동아일보 2016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6분 5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 상금 5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13초만 시간을 줄였어도 대회 기록(2시간 6분 46초) 상금 5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기록을 1초 앞당긴 키프로티치는 풀코스 완주 7차례 만에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월계관을 썼다. 키프로티치가 지난해 개인 최고기록으로 2위를 했을 때 1위는 2시간 6분 11초를 기록한 에루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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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국내 남자부 우승은 2시간 19분 40초를 기록한 이영욱(24·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차지했다. 이영욱은 "2시간 16분대인 개인 최고기록을 깨지 못해 아쉽지만 풀코스 첫 우승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육상을 시작한 이후로 연령별 대표에도 뽑힌 적이 없는데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경주시청의 강수정(25)이 2시간 45분 57초로 1위를 차지했다. 강수정은 "풀코스 10번째 도전 끝에 처음 우승했다. 지난해까지 강원도청에서 뛰다 올해 경주시청으로 옮겼는데 경주가 행운의 땅인 것 같다. 더 열심히 해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