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서부 지역 농도 치솟아… 가을 기압골 약화로 대기정체 난방시작 中 오염물질 유입도 원인, 베이징서도 짙은 스모그… 경보 발령
외출 땐 마스크 꼭 챙기세요 가을 하늘에 미세먼지가 가득한 14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오후부터 미세먼지가 차츰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4일 국내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나쁨’ 수준(m³당 81∼150μg)까지 치솟았다. 주로 중서부권인 서울과 인천, 경기와 충청, 전북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이날 전북 지역은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51μg 이상)인 209μg까지 오르면서 하늘이 어두워졌다. 일시적으로 대기 정체가 발생한 부산과 대구 등 영남 일부 지역도 낮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가 차츰 보통 수준으로 회복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부분 북한과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 빠져나갔으나 일부는 내려오면서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 등 국외 요인이 50%가량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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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세먼지는 15일 오후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차츰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요일인 16일은 전국에 비 소식도 예보됐다.
한편 중국도 미세먼지로 비상이 걸렸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짙은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 황색경보가 이틀째 발령된 것. 다음 달 중순 본격적으로 난방이 시작되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은 대기오염 물질에 의한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베이징 환경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81μ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μg)의 7배를 넘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내는 짙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500m도 채 되지 않는 등 한낮에도 어두컴컴했다.
임현석 lhs@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