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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대검 차장, 넥슨 김정주 父 빌라 구입 관련 의혹에 “김정주 몰라…모든 자료 명백히 존재”

입력 | 2016-10-13 17:18:00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대검찰청 김주현 차장검사가 1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의 부친으로부터 빌라를 구입한 사실과 관련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 고위간부가 2006년 김정주 대표 부친으로 부터 빌라를 매입해 살고 있다”면서 “진경준 전 검사장과 넥슨간 뇌물거래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 대표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 주소지로 압수수색을 갔다가 그가 아닌 검찰 고위 간부가 해당 집에 사는 걸 확인했다”며 김주현 대검 차장에 대한 공세를 폈다.

금 의원이 언급한 문제의 집은 김정주 대표의 부친인 김교창 변호사가 1991년부터 소유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빌라다. 김주현 대검 차장은 2006년 10월 이 빌라를 11억1000만 원에 구매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리도 부동산 구입 과정이나 대금마련 등에 관해 감찰본부로 하여금 확인을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가액이 적정한 지도 당시 거래된 부동산 가액을 비교했는데 비위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주현 대검 차장은 “2006년 당시 인근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다가 집 주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해 단지 내부동산업소를 통해 지금 사는 집을 소개받은 것”이라며 “김정주 대표 부친은 잔금을 지급할 때 한번 만났으며 김정주 대표는 알지도 못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집 소유자가 김정주 대표라고 말하는데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 이 집은 등기부등본상 91년부터 내가 구입시까지 줄곧 김교창씨 소유였다”면서 “빌라 구입대금은 90년대 초 분양받은 안양소재 아파트를 팔고, 전세금, 예금, 대출금을 합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 등기부 등본, 주택 매매 계약서, 송금 영수증, 대출 통장 등을 들어 보이며 “모든 자료가 명백하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대검 차장은 “3주간 20여개 언론으로 부터 취재를 받았지만 사실관계가 명확해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았다”며 “김정주 대표와 연관됐다고 말씀하시는데, 무슨 근거를 갖고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또한 별도의 입장자료를 통해 “오늘 국정감사에서 아무런 근거나 사실확인도 없이 의혹을 제기한데 유감을 표시한다”면서“면책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발언만에 기대어 사실무근의 의혹을 그대로 거론해 명예를 실추한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