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13일 티오프… 미컬슨과 한조 프로암선 NBA스타 커리와 플레이
시즌 개막전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인근 내파의 실버라도골프장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오픈이다. PGA투어가 1월에서 10월 개막으로 스케줄을 변경한 뒤 이 시기 대회에는 톱스타들이 휴식과 초청 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대거 불참해 맥 빠진 ‘가을 시리즈’가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해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8월 필드를 떠난 우즈가 14개월 만에 이 대회를 통해 돌아오게 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우즈가 같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최고 인기 스타인 필 미컬슨(미국)과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컬슨은 우즈와 같은 조로 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최고 흥행 카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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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출전 소식에 대회 입장권 판매는 예년보다 두 배 늘었다. 대회 관계자는 “지난해 갤러리의 두 배인 7만5000명은 충분히 넘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최경주는 “우즈는 여전히 카리스마와 흥행성에서 단연 으뜸이다”라고 평가했다.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진 우즈가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우즈를 8년 동안 지도했던 행크 헤이니는 “우즈는 우즈다. 충분히 훈련할 수 있는 몸 상태라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골프 전문가인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는 “완벽한 기량을 되찾기는 힘들다. 스폰서 관계와 자신의 현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출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컷 통과 가능성을 10% 정도로 본다”고 분석했다. 미국 골프 채널 관계자는 “부상 없이 72홀을 마친다면 대성공이다”라고 전망했다.
우즈가 어떤 스코어 카드를 남길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이미 필드는 들썩거리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