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염두 잇단 포퓰리즘성 발언, 市의원 “年190억 필요… 신중해야” 서울시 “물대포, 소화전 사용 불가”
최근 시위 진압용 살수차에 소화전 용수 공급을 하지 않기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에는 ‘대학 등록금 면제’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6일 오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인방송인 ‘원순씨 X파일’에서 내년 서울시립대의 등록금 면제 검토 방침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무원시험 준비생들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다가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이던 성균관의 학비가 무료였다는 말에 “우리도 내년부터 (시립대) 전액 면제할까 봐요”라고 답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 재정을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좋고 청년이 미래”라며 “오늘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대선을 염두에 두고 즉흥적으로 포퓰리즘성 공약을 내놓았다는 비판도 거세다.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국민의당)은 7일 “시립대 등록금을 완전히 면제하려면 1년에 약 190억 원, 4년에 800억 원 가까운 돈이 추가로 필요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